봄이면 산이 먼저 깨어나요.
그 산 위에서 소리 없이 돋아나는 연두빛 봉오리,
그게 바로 두릅이에요.
두릅은 봄의 기운을 가장 먼저 품고 올라오는 나무의 선물.
살짝 데쳐 쌈장에 찍어 한입 넣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쌉쌀한 향과 봄의 기운.
나른해진 몸과 마음을 단번에 깨워주는 신호탄 같죠.

두릅, 봄나물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유
두릅은 산에서 자라 자연 그대로의 기운을 머금은 봄나물이에요.
단백질, 섬유질, 사포닌, 비타민C 등이 풍부해서
‘식물성 보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죠.
두릅의 주요 효능
1. 피로 회복 & 면역력 강화
사포닌 성분이 피로 해소를 도와주고, 면역력을 높여줘요.
봄철 나른하고 축 처지는 기분을 산뜻하게 바꿔준답니다.
2. 혈당 조절 & 당뇨 예방
사포닌은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줘
당뇨가 걱정인 분에게도 좋은 나물이에요.
3. 항산화 효과 & 노화 예방
비타민C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노화 방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줘요.
4. 식이섬유 풍부 → 장 건강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며, 장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줘요.
두릅, 이럴 땐 주의하세요 (부작용)
건강한 두릅도 체질에 따라 주의가 필요해요.
• 사포닌 함량 → 과다 섭취 주의
사포닌은 적당히 섭취하면 좋지만
과하게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 생식은 피하기
생으로 먹을 경우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데쳐서 조리해 주세요.
• 임산부는 소량 섭취 권장
자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일부 보고가 있어
임산부는 섭취 전 전문가 상담이 좋아요.
두릅,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쌉싸름한 향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더하는
두릅 요리 레시피 2가지를 소개할게요.
1. 두릅된장무침 – 봄나물의 정석
재료
데친 두릅, 된장 1작은술,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고춧가루 (선택)
만드는 법
1. 두릅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1분간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요.
2. 된장,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요.
3. 두릅에 조심스럽게 버무려 완성!
된장의 구수함과 두릅의 향긋함이 만나 봄을 입 안에 담아요.
2. 두릅전 – 향긋하고 담백한 봄의 맛
재료
두릅, 달걀 1개, 부침가루 또는 밀가루, 소금 약간, 식용유
만드는 법
1. 손질한 두릅을 데쳐서 물기를 제거해요.
2. 부침가루를 얇게 묻히고, 달걀을 입혀 팬에 노릇하게 부쳐요.
3. 간장이나 초간장과 함께 곁들여요.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향긋한 봄나물이 전으로 변신한 맛!
쌉쌀한 맛이 가르쳐주는 것
두릅은 쓰지 않아요. 그냥 쌉싸름할 뿐이에요.
그 쌉싸름함이 오히려 입맛을 살리고,
겨울을 견딘 내 몸에 봄이 왔음을 알려줘요.
한입 베어물면
텃밭 냄새, 숲 내음, 봄 햇살이 퍼지는 듯한 기분.
입안에 피는 계절, 두릅으로 봄을 맞이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