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디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햇살이 살살 미소 지을 즈음,
시장 한쪽에서 파릇파릇한 봄동이 눈에 띄어요.
겹겹이 겹친 잎사귀를 살짝 떼어보면
그 속은 물기 머금은 연둣빛.
씹으면 부드럽고, 맛은 달큼하죠.
누가 이걸 겨우내 땅에서 버틴 채소라고 믿을 수 있을까요?
겨울을 이겨낸 채소, 봄동의 효능
봄동은 사실 ‘배추’의 한 종류예요.
하지만 일반 배추보다 잎이 부드럽고 단맛이 강해서
생으로 먹기에도 좋은 봄철 대표 채소랍니다.
봄동의 효능
1. 면역력 강화 & 항산화 효과
봄동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C가 풍부해요.
환절기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2. 소화기 건강에 좋아요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에요.
3. 다이어트에 좋은 저칼로리 채소
포만감은 크고 칼로리는 낮아
샐러드나 쌈 채소로 먹기 딱 좋은 봄철 다이어트 식재료예요.
4. 체내 독소 배출
봄동의 엽록소는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간 기능을 도와줍니다.
봄동, 이럴 땐 주의하세요 (부작용)
좋은 음식도 체질과 상황에 따라 주의가 필요해요.
• 과민성 장 증후군
식이섬유가 많아 복부 팽만감이나 잦은 방귀가 생길 수 있어요.
• 체질적으로 찬 사람
봄동은 몸을 살짝 차게 만들 수 있어요.
속이 자주 냉한 분은 데쳐서 먹는 게 좋아요.
봄동 요리,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1. 봄동겉절이 – 상큼하고 아삭하게
재료
봄동 1포기, 고춧가루 1.5큰술, 다진 마늘 0.5큰술, 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0.5큰술, 참기름 약간, 깨소금
만드는 법
1. 봄동을 한 장씩 떼어 깨끗이 씻고 물기를 빼주세요.
2. 양념장을 만들어 살살 버무려주세요.
3. 살짝 숨이 죽으면 참기름과 깨소금을 톡톡.
TIP: 겉절이는 무쳐두면 물이 생기니, 먹기 직전에 버무리는 게 좋아요!
2. 봄동된장국 – 부드러운 국물 한 그릇
재료
봄동, 된장, 멸치육수, 두부, 대파, 다진 마늘
만드는 법
1. 멸치육수에 된장을 풀고 끓여주세요.
2. 두부와 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3. 마지막에 봄동과 대파를 넣고 1~2분만 더 끓이면 완성!
봄동은 금방 익어요. 오래 끓이지 마세요.
아침 공복에 먹으면 속이 아주 편안하답니다.
봄을 맛보는 가장 따뜻한 방법
봄동을 씻으며
겨우내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져요.
부드럽고 달큰한 그 맛처럼
이 봄이 부디, 우리에게도 다정하길 바라며.
오늘 저녁,
봄동겉절이 한 젓가락에
봄이 먼저 입안에 찾아올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