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는 초여름.
몸도 마음도 가볍게 정돈하고 싶은 계절이죠. 이맘때 장을 보다 보면 연둣빛 둥근 얼굴로 인사하는 채소가 있어요. 바로 ‘양배추’입니다.
촉촉한 수분감, 은은한 단맛, 그리고 다양한 요리에 어울리는 유연함까지 갖춘 양배추는 초여름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예요.
오늘은 양배추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할 점, 그리고 초여름에 어울리는 간단 요리법까지 소개해드릴게요.
1. 속을 다독이는 초여름 건강채소, 양배추 효능
양배추는 ‘속 편한 채소’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위장 건강에 효과적인 채소예요.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지친 초여름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 위 건강 보호: 비타민 U 성분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염이나 위궤양 개선에 도움을 줘요.
• 피부 미용과 면역력 강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피부 활력에 효과적이에요.
• 체내 독소 배출: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변비 완화에도 탁월해요.
한 잎, 두 잎씩 천천히 떼어내며 요리하다 보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기분. 양배추는 그런 채소예요.
2. 주의할 점도 있어요 – 양배추 섭취 시 유의사항
건강한 채소도 과하면 탈이 날 수 있어요. 양배추는 몸에 이롭지만, 아래 사항은 꼭 기억해 주세요.
• 생으로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 양배추는 생으로 많이 먹으면 가스가 차고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익혀 먹는 것이 더 안전해요.
•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 양배추에 들어 있는 고이트로겐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이런 분들은 익혀 드시는 게 좋아요.
• 과민성 장 증후군 주의: 평소 장이 예민한 분들은 양배추의 섬유질이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양 조절이 필요해요.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 그게 진짜 ‘건강하게 먹는 법’이 아닐까요?
3. 초여름 입맛을 살리는 양배추 요리 두 가지
양배추는 조리법에 따라 맛이 달라져요. 고소하고 따뜻하게, 혹은 상큼하고 시원하게.
아래 두 가지 레시피로 초여름 밥상에 생기를 더해보세요.
1) 양배추찜 + 들깨소스
재료: 양배추 반 통, 들깻가루 2T, 된장 1T, 참기름, 물 약간
만드는 법:
1. 양배추를 큼직하게 잘라 찜기에 5~10분 쪄줍니다.
2. 들깻가루, 된장, 참기름, 물을 섞어 들깨소스를 만들어요.
3. 쪄낸 양배추에 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면 고소함 가득한 건강 반찬 완성!
촉촉하게 쪄낸 양배추의 단맛과 들깨의 고소함이 만나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요.
2) 양배추 샐러드 (상큼 스타일)
재료: 양배추 채 썬 것 2컵, 사과 1/2개, 요거트 2T, 꿀 1T, 레몬즙 약간
만드는 법:
1. 양배추와 사과를 얇게 채 썰고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아삭하게 준비합니다.
2. 요거트, 꿀, 레몬즙을 섞은 드레싱에 버무리면 끝!
입맛 없을 땐 이 한 접시로도 충분해요. 초여름 입맛을 상큼하게 깨워줍니다.
4. 양배추 한 포기가 전하는 초여름의 따뜻함
요란하진 않지만, 먹을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음식들이 있어요.
양배추는 그런 존재예요. 부엌에서 한 잎 한 잎 떼어내고 썰고 찌는 그 과정 속에서, 계절이 천천히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초여름이라는 시간 속에서 내 몸을 가볍게 다독이고 싶을 때,
양배추 한 포기가 조용히 옆에 있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