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바람이 살짝 스쳐가는 오후,
햇살 머금은 나뭇가지 끝에 조그맣고 동그란 빨간 열매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릴 적 할머니댁 마당에서 따 먹던 기억이 떠오르는 열매, 바로 ‘앵두’ 예요.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하면서도 살짝 새콤한 맛이 입 안에 퍼지죠.
오늘은 그리움이 깃든 초여름의 열매, 앵두 효능과 주의할 점, 그리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를 함께 나눠볼게요.
작지만 강한 열매, 앵두 효능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앵두는 몸에 참 좋은 열매예요. 초여름 기운을 살려주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죠. 앵두 효능은?
• 기침 완화와 기관지 건강: 앵두는 예로부터 기침, 천식에 좋다고 알려졌어요. 점액을 보호해 기관지를 부드럽게 해 줘요.
•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부 재생을 돕고,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활력을 줍니다.
• 소화 개선과 식욕 증진: 새콤한 맛이 입맛을 살려줘 무더위에 떨어지기 쉬운 식욕을 북돋아줘요.
햇빛 아래 반짝이는 앵두처럼, 그 속엔 초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 힘이 담겨 있어요.
앵두 효능도 좋지만 주의가 필요해요 – 부작용과 섭취 팁
효능 좋은 열매지만,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죠. 앵두를 드실 땐 아래 사항을 기억해 주세요.
• 씨앗은 먹지 마세요: 앵두 씨에는 독성이 있는 ‘청산배당체’ 성분이 있어요. 과다 섭취 시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씨는 제거하고 섭취하세요.
• 당분 주의: 앵두는 당분이 꽤 높은 편이에요. 혈당이 민감한 분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과량 섭취를 피해 주세요.
• 알레르기 반응: 드물지만, 일부에게는 피부 발진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처음 먹는 분은 소량부터 시작해 보세요.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조금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초여름 입맛을 깨우는 앵두 레시피 2가지
달콤한 앵두는 그냥 먹어도 효능도 있고 맛있지만, 조금만 손질하면 특별한 디저트나 음료로 변신해요. 집에서도 간단히 따라 할 수 있는 앵두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1) 앵두청 만들기
재료: 앵두 500g, 설탕 500g
만드는 법:
1. 깨끗이 씻은 앵두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씨를 발라냅니다.
2. 설탕과 1:1 비율로 켜켜이 담아 밀폐용기에 넣어요.
3. 실온에서 하루 숙성 후, 냉장 보관. 2~3주 후 시원한 탄산수에 타 마시면 앵두에이드 완성!
상큼한 한 잔이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2) 앵두잼
재료: 씨 제거한 앵두 300g, 설탕 150g, 레몬즙 1큰술
만드는 법:
1. 팬에 앵두와 설탕을 넣고 약불에서 끓여주세요.
2. 거품을 걷어내며 조리다가 마지막에 레몬즙을 넣고 완성!
3. 식힌 후 소독한 병에 담으면 앵두잼 완성!
토스트에 발라 먹으면 초여름의 상큼함이 아침 식탁에 가득해집니다.
입 안 가득 초여름을 담다 – 앵두가 주는 계절의 맛
앵두는 짧은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계절의 선물 같은 과일이에요.
그 짧은 만남이기에 더 특별하고, 한 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새콤달콤함은 잊기 어려운 기억이 되죠.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앵두의 계절.
잠깐 머물다 가는 앵두처럼, 계절도 삶도 찰나지만 그 속엔 잔잔한 위로가 숨어 있어요.
초여름 햇살 아래 앵두 한 알. 입 안에 넣고 천천히 굴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걸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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